▲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전북 전주시 서신동 전주서중학교에 마련된 제6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오전 10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14.1%로 집계됐다. 투표는 이날 저녁 8시에 마감된다.

이번 대선은 후보자가 많아 투표용지 기표 칸이 좁다. 따라서 실수로 잘못 기표했을 경우 무효표가 될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기표해야 한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명행 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들이 주로 홍보하는 (기표)방법은 반듯이 해서 기표를 하기 보다는 살짝 옆으로 해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 쪽에 대고 나서 살며시 세우는 식으로 기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떨릴 필요가 없고 선밖에 나가더라도 유효하다”며 “다른 후보자하고 동시에 같이 접선이 된 경우만 무효”라고 덧붙였다.

투표용지를 접다가 다른 후보 기표 칸에 도장이 묻었을 경우에 대해서도 “이번엔 특수잉크를 사용했다. 바로 기표하고 접어도 속건성이기 때문에 묻지 않는다”면서 “묻더라도 어느 쪽에 먼저 찍은 것인지 (선관위 관계자가)알 수 있다. 어느 쪽에서 찍은 것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 기표봉 모양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도장을)잘못 찍었을 경우 투표용지는 1인1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재발급이 되지 않고, 투표지를 찢는 행위에 대해서는 목적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 내지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일과 5일 사전투표일과 본 선거 당일인 오늘에도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투표를 마친 시민들의 인증샷이 공유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월 유권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선거일에도 온라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했다”면서 “오늘 엄지나 브이자 등 손가락으로 기호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싫어하는 후보자 선전벽보 앞에서 엑스자를 표시해서 SNS에 게시하는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표소 안에서 인증샷을 찍는 행위는 불법이다. 이 대변인은 “기표소 안에서 기념으로남기려고 투표지를 촬영해 SNS에 올린 재외선거인 2명이 이미 고발된 사례가 있다”며 “기표소 안에 들어가서 투표지를 촬영, 인증샷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