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은>
- 상식이 승리하는 날

눈물이 승리하는 날이라야 한다. 
슬픔이 슬픔 그대로 의롭게 승리하는 날이라야 한다. 
용산에서, 강정에서, 밀양에서 쓰러졌던 날들
모든 패배가 일어서 승리하는 날이라야 한다. 
빛나는 한 표로 
저 검은 바다 밑으로 사라져버린 세월호의 진실을 마침내 인양해내는 
승리의 날이라야 한다. 
언 대지를 녹인 밤과 밤, 또 낮
촛불이 승리하는 날이라야 한다.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우리 주권이 성주 참외맛 그대로 또한 승리하는 날이라야 한다. 
무엇보다 상식이 상식으로 승리하는 날이라야 한다. 
그리하여 14년 만에 맘껏 승리하는 날이라야 한다. 
선거에서 진 자에게도 기꺼이 손을 내미는
주권자 모두에게 승리의 날이라야 한다. 
내일 또 내일, 
미래가 여기서부터 승리하는 날이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