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5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또 ‘북풍몰이’에 나서자, 탈북자 출신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는“철이 돌아봐 또 ‘주적’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며 “별 것 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거는 ‘예송논쟁’(禮訟論爭)을 보는 듯하다”고 일갈했다.

주 기자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적이라고 대답 안했다고 시비 거는 데, 주적이라고 대답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왜 자기 입으로 주적이라 해놓고 협력 하냐고 걸고 들 것이 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이 쳐들어와서 사랑하는 형제, 친구가 있는 전방에서 피가 흐르면 누구나 눈이 뒤집혀 열심히 싸우게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상황에선 주적으로 규정하든 안하든 그건 중요치 않다. 그런데 왜 지금 이름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간단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통일의 상대’로 규정하면 간단하다. 그리고 나서 전쟁 좋다는 사람은 ‘전쟁을 통한 통일’을 부르짖고, 평화가 좋다는 사람은 ‘평화에 의한 통일’로 부르짖고, 수단에 대한 해명은 알아서 필요한대로 활용하면 된다”고 정리했다.

주 기자는 “(북한을)적으로 규정지어봐야 싸우겠다는 말밖에 더 나올게 있는가”라고 지적하며 “왜 우리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는가. ‘주적’ 대신 ‘통일의 상대’ 여기엔 대다수 국민이 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