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충북 청주 MBC충북 공개홀에서 열린 2017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시장이 “노골적인 정치탄압”이라며 검찰에 “경선 개입 중단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 시장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경선향방을 좌우할 호남권 ARS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 특히 저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2위에 오르며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성남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시장의 SNS 게시글을 퍼나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된 시간선택임기제 공무원 A씨의 성남시청 사무실과 정보통신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시장은 “이번 압수수색은 선관위 고발(23일) 하루 만에 전격 감행된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한 강남구청장 종북몰이, 우석대 학생 식사 제공 및 후보 참여 행사 버스 동원, 제주청년 지지선언 조작 의혹 등 다른 엄중한 선거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유야무야 차일피일 조사를 미루고 있는 검찰이 유독 저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압수수색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자신에 대한 ‘정치탄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히며, 사례로 “지난 2016년에도 국내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SNS 소통관 활동에 대해 정치활동이라며 무려 60여명의 직원을 소환조사했지만 결국 법적으로 문제가 된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국정원이 개입해 저에 대한 정치사찰을 감행했고, 민선 6기 재임 초기에는 종북몰이로 파상공세를 펼쳤다”며 “재임기간 동안 사흘에 한번 꼴로 외부 감사를 받은 사실 또한 탄압의 사례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 같은 사례를 전하며 “만약 지금까지 저에게 어떠한 문제라도 있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서있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검찰 권력의 탄압은 오히려 저의 깨끗함을 증명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적폐청산의 핵심은 재벌개혁과 검찰 국정원 등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이라며 “저는 지금까지와 같이 정치 검찰과 죽을 힘을 다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힘없고 세력 없어도 남들과 똑같이 살 수 있는 사회, 국민 모두가 공평하고 공정한 나라, 아무도 억울함 없는 세상.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노골적 정치탄압과 정략적 민주당 경선 개입을 중단하라”며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