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사드 일부 장비 기습 반입과 관련 8일 “야당은 TV를 보고 알게 됐다”며 “군사작전 하듯 속전속결 추진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지인 성주 골프장은 아직 부지정리 기반시설공사도 안 하고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비가 비밀리에 들어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목전에 두고 한미 양국은 6일 밤 사드 장비 일부를 기습 반입했다. 주한미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했고 국방부는 발사대 2기가 오산기지로 반입된 뒤 다른 미군기지로 옮겨졌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아마 오래 전부터 한미 정부는 이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해 왔을 것”이라며 “속전속결로 추진하는 것은 조기대선이 확실시 되고 정권교체가 되면 사드배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정권은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미국의 전술핵무기 배치 논의 등 사면초가인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황교안 총리는 이번 사드 배치 가속화에 따른 외교 갈등은 어떻게 해결 할 것인지 국민과 국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황교안 총리의 임기는 이제 길어야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다”며 “황 총리는 국가의 중대 사안을 국회에 보고도 하지 않고 마음대로 추진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