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외교안보통일 자문회의에 참석한 추미애(오른쪽) 대표가 사드 배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사드 일부 장비 기습 반입과 관련 8일 “조기 대선을 한다고 사드를 조기 배치한다면 도대체 어떤 국민이 사드 배치의 진정성을 이해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대선용 배치이며 차기정권에서 논의조차 못하게 만들겠다는 알박기 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찬반을 떠나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직결된 문제를 이렇게 함부로 다뤄도 되는 것인가”라며 “의회의 비준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일 저녁 사드 체계 일부가 오산 공군기지로 들어온 것에 대해 추 대표는 “한미군사동맹의 핵심도 아닌 사드에 대해서 비밀리에 한밤중에 한반도에 배치한다는 것은 명백한 주권침해”라며 “어떤 나라도 이 같이 절차를 생략한 전례는 없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부지 협정이나 공여 절차에 있어서 의회 비준 과정은 필수”라며 “절차적 문제와 투명성 제고를 위해 국방위‧외통위 등 관련 상임위도 조속히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정부의 국회비준안 제출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국민 주권 침해로 탄핵 심판을 받기 일보직전인 정권이 끝까지 나라의 안전‧안보‧경제에 대해서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능사로 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