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만 EG회장 <사진제공=뉴시스>

박지만 EG회장의 수행비서가 사망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가 2일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 관계자들에게 신변보호를 위해 언론에 접촉할 것을 촉구했다.

배 PD는 트위터에서 “사건의 사실 관계를 알고 계신 분들은 저를 포함한 언론을 꼭 만나셔야 합니다, 그래요 살아요”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 만나기 어려우시면, 문자나 이메일로 남겨달라”며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앞서 ‘5촌 살인사건’ 재수사의 필요성을 촉발시킨 지난달 17일 ‘그알-죽거나, 혹은 죽이거나-대통령 5촌 살인사건 미스터리’편 방송 직후 배PD는 “증거가 조금 부족합니다”라며 “맞아요, 당신의 고백이 필요해요. 이제 저에게 얘기하시면 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배 PD는 “그것이, 당신도 나도 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일 겁니다. 쫄지마요”라고 관계자들에게 용기를 낼 것을 호소했다.

박지만 회장의 수행비서 주모(45)씨의 죽음과 관련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사인은 심근경색, 심장마비 쪽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김씨는 “이분은 5촌 살인사건의 발단이 된 2010년 신동욱 총재 청부 살인 미수사건 재판에서 박지만 회장 측 증인으로도 출석해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박지만 회장이 박용철, 박용수씨가 사망한 당일 만나 술을 마셨다고 하는 주장이 있다”며 “나도, 주진우 기자도, 배정훈 PD도 구체적인 장소, 시간까지 알고 있지만 크로스체크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다 사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만약 세 사람의 만남이 있었다면 주모씨가 그 만남을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며 “그 만남을 확인해 줄 수 있는 분이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재수사를 요청하는 시점에 사망사건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사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줄 수 있는 남은 한 분이 더 있다”며 “이분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샤워하고 쓰러지신 거라 우리는 지금까지는 심근경색으로 보고 있다”며 “의혹을 둘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수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허혈성 심근경색’이라는 부검의의 소견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또 주씨가 박 회장의 수행 비서는 아니며 EG에서 18여년 동안 일하다 최근 10년간 비서실에서 근무한 직원이라고 말했다. 

▲ 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