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2월16일 새벽, EG 박지만 회장이 '청와대 문건' 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수행비서가 지난달 30일 오후 1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박 회장 회사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직원 주 모(45)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거실에 쓰러져 있는 주씨를 주씨의 아내와 아들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가 29일 오후에서 30일 오전 사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2일 트위터에서 “故 주** 과장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 외에 반드시 최근 3개월간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및 카카오톡을 정밀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총재는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가 중요해 보인다”며 “자살 또는 타살이면 제 사건과의 개연성은 99%”라고 말했다.

또 신 총재는 “박용철‧박용수(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의 원인은 2007년 중국사건과 개연성이 있다”며 “이 사건과 연관된 인물들이 연속해서 의문사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은 단순사로 처리했다”고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경찰·검찰·국정원 등 믿을 곳이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믿고 기댈 곳은 네티즌 수사대와 국민뿐”이라고 호소했다.

대통령 5촌 의문사를 취재해온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저는 절대 자살하지 않습니다”라며 “김(어준) 총수도..”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씨의 의문사를 취재하고 있는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도 “박씨 집안 의문사를 취재하고 있는 입장에서 밝혀둔다”고 SNS에서 글을 올렸다.

이 기자는 “저는 자살을 배격하는 기독교인이며, 급사할 만한 어떠한 지병도 가지지 않은 건장한 가장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는 “사건 하나 취재하는데, ‘몸조심’하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듣고 있다”며 “그냥 ‘사건’이 아니란다”라고 취재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 방송돼 재수사의 필요성을 촉발시킨 ‘그알’의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대통령 5촌 살인사건 미스터리’편에는 박지만 회장이 지인을 통해 관련 증언을 하려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알’에 전화를 걸어온 제보자 T씨는 “그때 박지만이 결국은 증인 출석 며칠 남겨놓고 그랬기 때문에 우리는 박지만인 줄 알고 그랬다가 박지만 쪽에 우리가 연락을 했다”며 “이제라도 자기는 사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자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지만 회장이 지인을 통해 자신은 5촌 조카들의 죽음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는 제보를 받고 ‘그알’은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박 회장은 비서를 통해 현 시국에 ‘그알’의 취재에 응하기는 어렵겠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