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박정희 신드롬의 주역 체포로 박정희 시대 종언 고하나”
‘이인화’란 필명으로 활동해온 베스트셀러 작가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류철균 교수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특혜 의혹’으로 긴급 체포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은 31일 오전 6시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인 류철균 교수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류철균 교수는 정씨가 ‘대리수강’과 ‘대리시험’으로 특혜를 얻은 수업으로 알려진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담당교수다.
류 교수 긴급체포 이유에 대해 이날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학사 특혜를 주었다고 적발된 본교 류철균 교수가 긴급 체포되었다”고 알리며 “교육부 감사 결과 류철균 교수는 올해 1학기 자신의 수업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를 들은 정유라의 낙제를 면제시켜준 혐의로 중징계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순실-정유라 비리에 대한 학교 측의 정확한 해명, 책임자와 비리 교수 처벌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 “비리교수들이 처벌되고 민주적인 이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화’란 필명으로 활동한 류 교수는 1993년 장편소설 ‘영원한 제국’을 발표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의 소설 ‘영원한 제국’은 1995년 영화화 되기도 했다.
류 교수는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룬 대하소설 ‘인간의 길’을 집필, 21세기 문학상 우수상, 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류철균 교수 긴급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박정희 신드롬의 주역 체포로 박정희 시대 종언 고하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도 “특검이 훌륭한 신년선물을 주네요”라며 “박정희 찬양소설을 썼던 자라고 하니 자라나는 세대에게 ‘인과응보’의 교훈을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