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그동안 해군측은 “어떤 자료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조위는 해군이 ‘외력에 의한 세월호 침몰가능성’을 제기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 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 “‘자로’의 주장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와는 별도로, 국민 누구나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가설을 제기할 수 있다”며 해군의 태도를 비판했다.

특조위는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국가는 책임 있게 답변하고 국민을 설득하면 될 일이지 법적 대응을 앞세우는 것은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세월호 특조위는 “해군과 군 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참사 당일 세월호 관련 각종 레이더영상과 항적자료 등을 전면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국민들의 합리적인 문제제기에 대한 올바른 대응이며 동시에 현재의 논란을 불식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특조위는 또 “지난 활동기간 동안 침몰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전하며 “과적으로 인한 세월호의 복원성 문제를 포함하여, 솔레노이드 밸브 협착 등 기계오작동 문제, 그리고 이번에 논란이 된 외력에 의한 침몰가능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정부의 비협조와 특조위 강제해산으로 인해 최종적인 결론을 얻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아직까지도 세월호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특조위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둘러싼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을 언급하며, “세월호의 침몰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수중 세월호 선체가 온전히 인양되어야 한다”면서, 더불어 “강력한 조사권한을 가진 새로운 특조위가 하루빨리 출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