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당사자도 인정한 ‘알자회’, 국방부는 없다?…국민 개돼지로 아나”

박범계 “우병우, 軍 사조직 ‘알자회’ 배후”…우병우‧국방부 “사실무근” 부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2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군 장성 승진인사에 개입해 군대 내 사조직인 ‘알자회’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박 의원은 “우 전 수석이 지난 7월 군 인사에서 알자회 회원인 권모, 신모 대령의 장성진급 ‘오더’를 조현천 기무사령관을 통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에게 내렸다”며 “권 대령의 경우 뇌종양으로 전역 사유에 해당됐지만, 인사 2주 전 신체검사를 통해 합격 통보를 받고 장성으로 진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조현천 사령관은 알고 있지만, 통상적인 업무 얘기 외에 누구를 승진시키라는 등 인사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이 부인하자, 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은 “청와대와 국정원, 국방부 전·현직 라인을 통해 검증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질의에 앞서 박범계 의원은 “알자회가 하나회처럼 살아났다. 우병우와 안봉근이 뒤를 다 봐주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익명 제보자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알자회’는 육군 내 사조직을 말한다. 전두환, 노태우 등이 중심이 된 ‘하나회’가 12‧12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지만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군내 사조직 결성은 금지됐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지난 2014년 알자회 출신인 조현천 기무사령관을 기용하면서 군내 사조직이 부활, 군을 장악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알자회가 부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방부는 23일 “군 내부에 사조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는 정말이지 국민들을 개, 돼지로 아는 걸까?”라며 국방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알자회의 멤버인 현직 기무사령관조차 취임하는 해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나회 이후 알자회의 멤버이신데 알자회 멤버가 군내 사조직을 관리하는 기무사령관이 되는 것에 대한 군내 우려가 많다’는 질의에 ‘자신도 잘 알고 있고, 젊은 시절 알자회 모임에 나간바 있으나 지금은 특별히 그 모임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우려와 함께 자중자애하며 원칙에 충실하게 근무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도 자신이 알자회 멤버라고 인정하는데 대변인이 알자회 없다고 그냥 브리핑하면 알자회는 없는건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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