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6일 오후 자신이 복무했던 경기도 연천군 전방부대인 1포병여단 355포병대대에서 병영체험을 하며 후배장병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7일 오전 자신이 복무했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전방부대인 1포병여단 355포병대대에서 당 지도부 일행과 함께 아침 구보를 하며 군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경기도 파주의 한 포병부대에서 1박2일 병영체험에 나섰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여 앞두고 군부대를 찾은 이정현 대표는 병영체험 첫날인 6일 부대 현안보고에 앞서 “보수정당 대표로서 국가안보에 대해 정치권이 어떻게 할 것인가 마음을 다지고 싶어서 왔다”면서 “군복 코스프레식이 아닌 안보문제에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이 보통 당일치기로 군부대를 찾는 것과 달리, 이 대표의 ‘1박2일 병영체험’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병사들에게 민폐”라는 목소리가 높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군복무자들은 예하부대에 사단장 한 명만와도 부대전체 대청소에 내무반 각을 잡기위해 얼마나 힘든지 잘 알 것”이라며 “그런데도 집권당 대표가 명절 앞두고 장병들과 일박을 한다니 해당부대원들은 명절은커녕 지옥문이 열리겠네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건 민생이 아니고 민폐”라고 일침을 날렸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폭정을 일삼고 박근혜 대통령의 ‘내시’를 자처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이런 ‘쇼’한다고 박근혜 정권의 안보 무능이 감춰지나요?”라고 “잠깐 방문도 아닌 1박2일 병영체험을 장병들이 좋아할까요?”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군부대 안가는 게 병사들 도와주는 거임”, “진짜 진상이다. 잠깐 왔다가도 1주일 개고생 하는데. 완전 싸이코네”, “고등학생들 죽어 가는데 보도도 못하게 한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병사들과 구보를.. 코메디가 따로 없네”, “뒤에 병사들하고 표정이 완전 딴사람.. 오버페이스!”, “병사들은 누군가 온다는 자체가 스트레스다. 좀 내버려둬라. 정치인들 당신들 아니어도 충분히 힘든 사람들이다”,

“쇼의 생활화구만. ‘정치는 다 쇼다’라고 국민들에게 몸소 보여주느라 애쓴다, 요즘”, “저러고 뒤에서는 어떤 전화를 할지 모르지”, “현역 나왔다고 쇼 하는군!”, “후배들을 사랑한다면 가지 말고 피자나 시켜줘라”, “군대 갔다 온 지 오래 되서 다 잊어버렸나본데, 생색 한 번에 애들은 며칠 씩 고생한다!”, “진짜 민폐도 저런 민폐가 없다”, “이등병 코스프레야? 한심하다! 혼자 간 게 아니고 뒤에 보니 잔뜩 몰고 갔구나~”, “사진 한 장을 위해 사병들이 며칠을 고생했을까”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