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론 의식하던 日, 서울 한복판서 자위대 행사 강행 이유는?

정철승 변호사 “사드 배치에도 ‘꿀 먹은 벙어리’.. 개‧돼지나 다름없다 확인?”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주한 일본대사관이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3년 만이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매년 서울의 특급호텔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사왜곡 문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되자 국민 여론을 의식해 2년 동안 대사관에서 조용히 행사를 치러왔다. 그러다 올해 다시 서울 한복판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

서울대학생겨레하나 학생이 12일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서울 앞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것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대학생겨레하나 학생이 12일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서울 앞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것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주한 일본대사관이 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 한복판 자위대 행사 개최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아베 총리의 참의원 선거 압승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사평론가 김성완 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엊그제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평화헌법 9조 개헌을 추진할 것이 예상 된다”며 “이렇게 되면 일본 자위대는 2차 대전 때처럼 언제든 한반도와 전세계 어디든 출동할 수 있다. 전쟁할 수 있는 군대가 돼 가고 있는 것”이라고 일본의 속내를 짚었다.

정철승 변호사(법무법인 더 펌)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왜는 2년 전에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같은 행사를 열려다가 거센 비판여론을 부담스럽게 여긴 호텔과 합의하여 행사장을 왜관으로 변경한 전례가 있고 작년에도 왜관에서 행사를 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러나 올해는 왜의 태도가 완강하다”고 꼬집으며 “엊그제 왜의 여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해서 ‘전쟁 가능한 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개헌의석 (2/3이상)을 확보한 데다, 한국 국민은 백해무익하고 심지어 자멸적이기까지 한 ‘사드 기지’를 정부가 배치하겠다고 해도 꿀 먹은 벙어리로 있는 개, 돼지 같은 가축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인 듯하다”고 개탄했다.

그는 특히 “(기념행사가 열리는)남산의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맞은편에는 김구 선생과 이시영 선생의 동상이 서 계시고, 남산에는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과 동상이 있다”고 상기시키며 “그런 성소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개최한다니) 버러지 같은 것들이 감히..”라고 원색 비난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