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몽구 “경찰, 세월호 유가족 은박지 빼앗아 도망…수준하고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특조위 활동 강제종료 시도에 “아직 아이들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부모들이 있는데 6월 말에 (활동을)종료한다는 게 타당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우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농성장을 두고 발생한 경찰과 세월호 유가족간 충돌과 관련, “12월 말까지 특조위 조사기간을 연장하면 이런 갈등이 다 사라질 수 있었던 것인데, 6월말로 활동 종료한다고 말하면서 격돌이 생기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이런 문제를 없애려고 6월 말까지 조사기간을 끝낸다는 그런 태도로는 국민을 설득 못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12월 말까지 조사기간 연장한다고 발표하면 나라가 다시 조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개호 비대위원도 경찰이 햇빛을 피하기 위한 차양막을 강제 철거한 것에 대해 “이는 마치 군사정권 시절의 국민탄압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비대위원은 “경찰의 농성장 침탈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강제 종료시키려는 행위”라며 “정부는 진상규명 방해 책동을 중단하고 특조위의 정상적인 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디어몽구’ 김정환 씨는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세월호 농성장 현장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속보로 전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세월호 가족분들이 깔고 앉을 은박지가 택시로 도착했는데 경찰이 빼앗아 도망갔다”며 “경찰이 도둑질을 한 것이다. 수준을 보여드리겠다”며 관련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전날에도 “광화문 정부청사 앞으로 세월호 가족분들이 먹을 저녁 밥차가 도착했는데 경찰이 달려드네요”라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왜 자극하십니까”라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