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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일정을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반 총장은 "방한 일정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방한 중 활동과 관련해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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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5박6일 방한 행보’에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처세’는 있으되, ‘철학’이 없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진 교수는 30일 트위터에서 “이번에 반기문이 국민에게 던지고 떠난 메시지는 고작 ‘충청도+TK’, ‘반기문+친박’으로 ‘제왕목’이 되겠다는 것뿐이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반기문 신화’에 대해 진 교수는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 데에도 이렇다 할 ‘드라마’가 없고, 유엔 사무총장이 되어서도 딱히 세운 업적도 없다”면서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서 유엔을 유명무실한 곳으로 만들어놨을 뿐, 그러니 ‘신화’랄 것도 실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내 정치’ 관련 진 교수는 “대통령 직무와 관련한 약점도 있다”며 “처세를 잘 해도 정치를 잘 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예 해 본적이 없으니, 정치적 리더십을 훈련할 기회도 없었다”며 “게다가 지금 문제는 ‘외교’가 아니라 ‘정치’”라고 약점을 주장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에서 “만약 다른 나라 출신 유엔 사무총장이 임기가 7개월이나 남은 상태에서 본업과 무관하게 자기 나라에 가서 대권행보를 했다면 과연 우리 언론은 뭐라고 했을까”라고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명망 말고는 가진 게 없다”며 “국가 경영 비전과 철학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고 검증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엔 사무총장 직위도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맡았는데 마침 한국이 맡을 수 있는 케이스가 되어서 맡았다”며 “본인의 능력이나 검증의 결과로 유엔 사무총장직에 오른 분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반 총장은 사실 대선 관련 어떤 포부도 밝힌 게 없다”며 “새누리당이 대선 관련 속수무책 상태임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여권 후보가 총선을 거치며 전멸하다시피 한 상황이 (반 총장) 본인의 의욕을 더 예상보다 표출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현재의 직위와 여권의 현재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을 감안한 정교한 대응이었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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