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건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안 대표는 트위터에 올린 해당 발언을 삭제했지만 SNS에 캡처된 이미지가 확산되며 비난이 일고 있다.

안 대표는 30일 밤 트위터에서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수 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이다,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는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면서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논란이 될 발언을 했다.

▲ 논란이 되는 트위터 글을 삭제하고 다시 올린 안철수 대표의 트위터 글

이에 대해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안철수 대표의 황당한 행태는 사회에 대한 그의 지독한 무지에서 비롯된다”면서 “안철수는 노동자를 노예로 여기는 나쁜 사회의 문제를 전혀 모른다. 그의 새정치가 엉터리 헌정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apple*******’은 “그렇다면, 다른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그 일을 맡게 될텐데. 그 사람은 죽어도 되는 건가?”라며 “문제의 핵심은 열악한 작업환경 아닌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mal****’은 “마리 앙투아네트 “빵이 없으면 사과나 고기를 먹지… 왜 저렇게들 떼를 써…” 안철수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 지도 모른다” 공감능력이 빵점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이라고 비난했다.

‘@wjdw****’도 “안철수 의원 말에 의하면, 지하철 칸막이 수리는 조금만 여유가 있으면 해선 안될 유해한 작업이고 직업이군요”라며 “그 조금의 여유가 없어서 사회가 여태 그 직업을 없애지 못하고 있었군요.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꼬집었다.

SNS에서는 “공감능력의 부족을 드러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때문?”, “그럼 3D직종은 기피해야 한다는 말이여?”, “위험한 일은 가난한 자들 전담이란 건가? 야당 대표란 자가 자기가 할 일을 찾을 줄 모른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앞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안철수 대표는 학습 능력은 꽤 뛰어난데 그걸 체득, 체질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인물평을 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배우긴 하는데 어색하다. 특히 새로 하는 것들은 어색하다”면서 “평소 언급 안하다가 새로 말하면서 내 소신이라고 하는데 그게 공부한 티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정치인이 되기 전에 대중적으로 많은 것을 이뤄놨기에, 거기에 묻어서 그냥 가는 것 같다”면서 정치인으로만 평가한다면 “도찐개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