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에 개최될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파행이 불가피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에 결자해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민주 부산시당(이하 부산시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부산시가 ‘지원은 하되, 간섭은 없다’라는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기본 원칙을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부산시에 결단을 촉구했다.

최근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더민주 부산지역 당선인 5명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에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중재안은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임시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원포인트 총회 개최와 함께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의 입장을 모두 반영해 ‘영화예술의 독립성이 지켜지는 영화제’, ‘자율적이고 엄격한 감사기능이 살아있는 영화제’라는 대원칙에 따라 정관을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시당은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산시는 이 같은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는 BIFF 사태 해결을 위해,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부산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더불어민주당의 중재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히고,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대안은 무엇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부산부활추진본부 산하 문화부산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배재정 의원은 오는 28일 부산시 관계자와 BIFF 사태 해결을 위한 면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