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를 영접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8.1%p나 폭락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4년 차를 맞은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국정운영 기조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총선 직후인 14~15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8.1%p나 급락한 31.5%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약 3년 2개월 동안 리얼미터가 실시해온 주간집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다.

앞선 최저치는 정윤회‧십상시 파문과 연말정산 세금폭탄 후폭풍, ‘유승민 찍어내기’ 논란 등이 발생했던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한 31.8%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8%p가 급등해 62.3%로 2015년 2월 1주차와 동률을 이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가 30.8%p까지 벌어져 취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큰 폭으로 하락, 더불어민주당에게 정당 지지율 1위를 내줬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7.3%p가 빠져 27.5%를 기록했다. 19대 국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대 지지율을 보인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부산에서 크게 이탈했다. 서울에서 9.6%p나 폭락해 24.2%를 기록했고 경기·인천에서도 6.5%p가 빠져 25.3%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울산에서 11.1%p나 폭락해 31.9%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도 3.0%p가 하락해 48.5%를, 대전·충청·세종에서도 2.5%p가 빠져 34.6%로 나타났다.

반면 더민주는 2.8%p 상승해 30.4%를 기록, 창당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9.3%p나 급등해 33.9%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8.1%p 올라 34.1%로 나타났다. 경기·인천(36.3%)에서는 4.0%p 상승했지만, 서울(27.9%)에서는 3.7%p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5.4%p 올라 23.9%를, 정의당도 1.3%p 올라 9.0%로 두 정당 모두 자체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 <사진출처=리얼미터>

차기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모두 상승해 1, 2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가 4.6%p 상승한 24.7%로 1위, 안철수 대표가 4.7%p 급등한 18.9%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큰 격차를 보이며 오세훈 전 시장이 10.1%(4.8p↓),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8.7%(5.2%p↓), 박원순 서울시장 6.9%(0.2%p↑), 유승민 무소속 의원 5.0%(0.2%p↑)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남녀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2%)와 유선전화(38%)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사진출처=리얼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