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국회의원 선거 엿새 앞둔 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DJ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8일 “국민의당에 지금 패권주의가 존재한다”며 “안철수 대표의 전횡에 다른 구성원들이 제대로 반론 제기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에서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 과거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던 분들이 지금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을 포함해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총선 이후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대통합을 말해왔던 그 당의 중진들이 과연 안철수 대표의 고집을 꺾을 수 있는지는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또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더민주에 있으면 대권후보가 될 수 없고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당이 있어야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커진다고 생각하고 탈당해서 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과연 응할지”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선 김 위원장은 “그렇게 적극 반대하는 사람들은 별로 보지 못했다”며 “여론 주도층, 시민사회 원로들은 ‘더 빨리 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오기로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는 의견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와서 당이 혼란스럽고 무기력해보였던 부분, 탈당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드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 표명이 있다면 좋은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 전 대표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전 고문에 대한 지원 요청에 대해선 김 위원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해 초야에 묻힌 분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자꾸 나와 달라고 해서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대 의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김종인 대표, 안철수 대표도 지원 요청을 했다’며 “손 전 고문에게는 실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선 “새로 정치권에 들어가는 때 묻지 않은 참신한 분들과 당을 혁신하는 일을 도우려고 한다”며 “원내 진출은 당장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스스로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야당 살리기 운동, 정권교체 운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7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린 다산 정약용 선생 180주기 묘제에 초헌관으로 참석한후 더불어 민주당 김성수 대변인과 인사를 나누고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정계 은퇴 후 전남 강진에 칩거해온 손 전 상임고문에게 4·13 총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