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뉴시스>

[기사수정 : 2016-03-22 15:04:10]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 단장은 22일 잦아든 사드배치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이 저 혼자 안보하는 것처럼 떠벌리더니 이제는 선거에서 사드 이야기가 나올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문가들은 안다. 애초 충분한 군사적 검토도 거치지 않은 채 즉흥적으로 제기된 일종의 쇼였다는 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논의 상황과 관련 김 단장은 “평지풍파를 일으키던 스캐퍼로티 연합사령관이 요즘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을 보라”며 “사드 배치 안하면 하늘이 뻥 뚫려 있는 것으로 국민을 협박하던 종편과 보수 신문들도 조용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초 사드 문제는 “한미 간 논의해서 결정될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중국, 러시아와 흥정하는 전략적 무기”라며 “한국의 여론이나 의견 따위는 강대국 위주의 국제정치에서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단장은 “참으로 웃기는 건 한 때 여론을 주도한 새누리당 지도급 인사들이 더 사드 이야기하기를 꺼린다는 것”이라고 조기 도입을 주장했던 새누리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대구에 가니 유승민(대구동구을), 주호영(대구수성구을) 의원, 김문수(대구수성갑) 후보를 비롯하여 새누리당 소속의 (권영진) 대구시장까지 ‘대구에 사드 배치는 안 된다’며 ‘사드는 수도권 방어무기이므로 평택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또 “평택에 가니 전부가 반대하고 원유철(경기평택시갑) 원내대표마저 일절 노코멘트”라며 “원주시 전체가 반대 목소리를 내니 원주시장은 선거에서 사드 문제가 불거질까봐 안절부절 못한다”고 거론된 후보지 민심을 전했다.

관련 앞서 원창묵 원주시장(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22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가 배치되는 일이 없도록 원주시민과 함께 온몸을 던져 막아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재광 평택시장(새누리당)도 2월13일 페이스북에서 “평택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46만 시민과 함께 적극 반대 의사를 표한다”며 “정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하겠다”고 공개 반대했다. 사드 조기 도입을 주장해왔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언론에 후보지가 거론되자 “왜 평택을 꼭 집어 이야기하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종대 단장은 “새누리당 내부에서 서로 다른 지역에 가져가라고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이라며 “언제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저 혼자 다 하는 것처럼 떠벌리더니, 이제는 약간의 정치적 불이익이 예상되니까 돌아서는 행태, 대한민국 보수의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 2월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 후보지로 평택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공개 반대를 천명했다. <이미지출처=공재광 평택시장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