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17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사에서 열린 합류 인사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의 ‘개성공단부흥법’에 대해 18일 “야당이 한다고 가능하겠냐”고 깎아내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문제야말로 여야 간에 합의가 필요하고 특히 여당 정부 측 의도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그래서 야당의 그런 주장은 현실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민주는 20대 총선에서 승리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진상 파악과 피해 대책을 마련, 개성공단부흥법을 만들어서 개성공단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북한 궤멸론’에 대해선 이 위원장은 “북한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붕괴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쿠바가 소련이 몰락한 후 서방의 그 혹독한 경제 제재 속에서도 몰락했냐”며 “이라크 또는 리비아 등등이 서방의 경제 제재로 그렇게 궤멸됐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소련이 와해된 것은 고르바초프라는 시대정신을 달리 하는 지도자가 나왔기 때문에 냉전이 총 한방 안 쏘고 끝나버린 것”이라면서 “그래서 북한이 우리가 이렇게 봉쇄책을 쓰면 궤멸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북한 체제 붕괴 주장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 그리고 중국의 입장이 있다”고 비판하고 “북한 체제가 상당 기간 간다고 보고 우리가 국제 체제에도 동참하면서 일정 부분 대화의 창문을 열고서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햇볕정책 실패’ 발언 논란과 관련 이 위원장은 “햇볕정책 전체가 의미가 없다는 게 아니고 남북간의 인도적인 교류, 개성공단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였던 북한의 핵개발 저지는 사실상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전반적인 남북 교류 어떻게 할 것이냐, 대북 정책 어떻게 할 것이냐는 당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하면 된다”며 “현재 북한 문제가 총선에서 가장 큰 이슈가 돼 있는데 유야무야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전 의원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이 위원장은 “현재 잘 알 수 없다”면서 “정 의원 본인의 판단과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선 ‘정 전 의원이 입당하면 합류하지 않겠다’는 언급에 대해선 이 위원장은 “정 전 의원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입당하게 돼서 그것이 마치 당론처럼 돼버리면 제가 설 여지는 없지 않느냐 그런 뜻이었다”면서 “북한 이슈에 대해서는 새로 정립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제가 먼저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 정동영 전 의원이 25일 오후 전북 전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여성 경영인들을 상대로 '전북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라는 주제 강에 앞소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