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연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위원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총선이 패배로 끝날 경우 대선은 하나마나한 선거가 될 수 있다”며 “10년 집권을 중단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3세력’을 표방한 국민의당의 경우 야권연대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야권연대를 안 해야 제3당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는 없다고 본다”며 “무엇보다도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혼자 잘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된 뒤 인사말 하고 있다. 오른쪽은 심상정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노 위원장은 또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와 비유한 것과 관련, 안 대표와 샌더스의 정책노선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노 위원장은 “샌더스의 경우 진보적인 정책노선에 있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이라며 “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위한 선거연대에 힐러리 클린턴과 참가 했기 때문에 높은 지지율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의 경우 정책노선이 샌더스와 정반대일 뿐 아니라 선거연대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샌더스와 노선도 다르고 정책도 다르면서 샌더스의 지지율만큼은 닮고 싶다는 것은 마치 공부 안하고 성적 좋기를 바라는 그런 이상한 학생관과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이 부럽다면 샌더스처럼 진보적인 정책에다, 더 나아가서 과감한 선거연대를 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