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신 집중해 화살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 “‘내가 지휘자이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

박근혜 대통령이 변화와 개혁을 강조, “정신을 집중해 화살을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지금 우리 앞에 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지만 우리가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상황에 대해 “새해에도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이 만만치가 않다”며 세계 경제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의 둔화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기업 경쟁력 약화, 인구 절벽 등 당장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내부 과제들도 산적해 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정세 역시 잠시도 마음을 놓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 신년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 신년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 대통령은 특히 “10년 뒤 우리나라가 무엇으로 먹고살지 우리 청년들이 어떤 일자리를 잡고 살아가야할지를 생각할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들고는 한다”며 “그리고 그때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4대 구조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생긴다”고 국회에 관심법안 통과를 압박했다.

또 “새해 국민의 삶을 돌보는 참된 정치를 실천에 옮겨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공직자들은 부패척결과 비정상의 정상화 작업을 일관되게 추진해서 기본이 바로선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국무총리와 여당 지도부, 경제5단체장 등 2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발언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태평양 전쟁 중 일본군의 평균 체중은 미군보다 10kg 이상 가벼웠지만, 군장은 10kg이상 무거웠다”면서 “그런데도 일본군 수뇌부는 ‘정신력으로 극복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군의 ‘정신력’은, 자살하는 데만 쓸모가 있었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정신력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라는 말은, ‘내가 지휘자이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말과 대략 같은 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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