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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사진제공=뉴시스> |
22일 ‘5자회동’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속한 대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날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이 공개한 모두발언 전문에 따르면, 이날 이 원내대표는 “오늘따라 청와대의 기와가 더 푸르게 보인다”면서 “청사(靑史)에 부끄러움이 없으라는 뜻으로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오는 길에 광화문 광장에 서 있는 세월호 가족들의 힘겨운 모습이 보였다”고 전하면서, 박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만나는 것이 “고통 받는 그 분들에게 최고의 치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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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의 5자회동 모두발언 전문>
저는 오늘 지난 3년 동안 국민의 고통을 짊어지고 왔습니다. 오늘따라 청와대의 기와가 더 푸르게 보입니다. 청사(靑史)에 부끄러움이 없으라는 뜻으로 느껴집니다.
오는 길에 광화문 광장에 서있는 세월호 가족들의 힘겨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대통령은 약속한대로 유족들을 만나주십시오. 고통 받는 그 분들에게 최고의 치유가 될 것입니다.
'헌법은 국가가 국민에게 쓴 연애편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헌법정신을 스스로 왜곡하는 주역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민족이 자랑스러운 것은 36년 동안 싸워온 항일투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독재를 이겨낸 4·19 민주 시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헌법 전문(全文)의 정신입니다.
국정교과서는 헌법 정신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역사 윤리를 실추시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간과하고, 다양성과 자율성이 생명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무시하고 획일화로 가는 것입니다.
국회법은 여야가 어렵게 합의했던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설령 부분적으로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국회의 의사를 더 존중하는 행정부를 이끌어 주십시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태일 동상에 헌화했습니다. 올해가 전태일 열사의 45주기입니다. 지난 45년간 수많은 전태일이 있었습니다. 노동법은 여기에 기초해서 나와야 합니다. 바로 그 헌화하셨던 마음으로 노동법을 대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 편에서 이 자리에 임하겠습니다. 오늘의 회동이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합의점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2015년 10월22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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