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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국정화를 영원히 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해당 발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황 장관은 지난 18일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OECD 34개국 중 국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나라는 터키, 그리스, 아이슬란드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나라들은 민족, 종교 분쟁 등 갈등지수가 높은 나라이고 우리나라도 그렇게 분류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나라들은 이미 자유민주주의 질서, 헌법가치 등에서 화해가 이뤄진 나라들”이라며 “저희도 국정을 영원히 하자는 것은 아니다. 바람직한 것은 자유발행제”라고 밝혔다.

황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19일 트위터를 통해 “유신체제도 ‘영원히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번 한 번만’ 과 ‘잠시 동안만’은 나쁜 짓인 줄 잘 알면서 저지르는 자들이 즐겨 입에 담는 말이다. 그래서 더 나쁘다”고 일갈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시민사회 역풍이 워낙 크니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고백”이라고 해석했다.

심 대표는 20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대통령 때문에 끌려들어간 국정화 진흙탕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가하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계자는 <한겨레>에 “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너무 악화되니까 ‘내가 원해서 추진한 게 아니었다’는 알리바이를 내놓은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