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주신씨에 증인 소환장 발송.. 박 시장 측 “사실관계 명확, 출석할 필요 없다”
법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의혹과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의사들의 재판에 주신씨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6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주신씨 측에 소환장을 보냈다.
하지만 박 시장 측은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 측은 “법원이 박주신씨의 출석이 필요한지 고려해달라는 의견과 피고인들을 법률에 따라 엄히 처벌해달라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으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진영 등에서 박 시장 아들 주신씨의 MRI 사진에 대해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재신검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가 칼럼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일축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이자 영상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김철중 기자는 이날자 “朴 시장 아들 MRI에 대한 해석”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박주신 MRI 건은 의학으로 해석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영상의학과‧신경외과 교수가 포함된 공개 검증단을 속일 정도로 MRI 바꿔치기가 가능하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꿔치기 시나리오대로라면 소속 병원이 다른 방사선사와 의료 영상 전산시스템 전문가, 수년째 디스크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바꿔치기 모델, 병역 비리 브로커 등이 지금까지 줄잡아 열 명 가까이 개입했고, 그들은 일사분란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요즘 시대에 이게 가능하고 보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신체적 특이성은 의학적으로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여러 분야, 여러 명이 관여한 바꿔치기와 은폐가 사회학적으로 이렇게 완벽하게 도모되고 오랜 기간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바꿔치기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의사들은 종종 의학적 도그마에 빠져 그 안에서 맴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