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김무성·문재인 대표의 ‘안심번호 오픈프라이머리’ 합의를 두고 “당원이 배제된 공천제도는 정당민주주의 기본원리에도 반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홍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심번호 공천이라는 것도 여론조사 방법의 하나일 뿐”이라며 “여론조사는 공천의 참고사항일 뿐이고 공천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은 글을 게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여론조사 응답률이 자동응답시스템(ARS)의 경우 2∼3%에 불과하고, 전화면접은 10∼15%일뿐이어서 참여하는 국민은 제한돼 있다”며 “결과적으로 불과 2∼3%, 10∼15%의 소수가 공천을 결정하는 민주주의 포기가 소위 안심번호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홍 지사는 “민주주의는 직접투표로 행해지는데, 여론조사로 공천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기존의 기득권만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신인 참여의 길은 봉쇄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로 입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천제 논란은 우리 국회가 권력의 눈치만 보는 후진적 거수기 국회로 남느냐, 국민들 눈치보는 선진적 국회로 바뀌느냐 그 갈림길에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간 갈등 이런거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분도 이번 공천 논란을 그런 관점에서 봐 달라”며 오픈프라이머리 관련 논의가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