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회동을 갖고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를 진전시켰다. 특히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도입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8일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오전 11시부터 부산 시내 모처에서 만나 회동을 가졌다.

회동을 마친 뒤 문 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현재 정개특위에서 논의되는 안심번호 관련 공직선거법을 합의처리키로 했다”며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적극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이미지출처 = YTN>

그는 이어 “(정치) 신인들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경선 홍보물을 전세대로 확대키로 했다”며 “신인, 여성, 청년, 장애인들을 위한 가산점 부과에 대해 법에 근거를 두고, 경선 불복에 대한 규정을 법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선거 연령이나 투표시간 연장, 투·개표의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명부비례제, 석패율제 등 지역주의 구도 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고 앞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에 관해선 합의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선 저는 계속 주장해왔던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고 주장했고,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더 줄일 수 없다고 이야기해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고, 문 대표는 “그 문제도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대표와 문 대표의 회동은 배석자 없이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