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감사원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턴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등에 따르면, 황찬현 감사원장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청탁 받은 사실에 대해 부인했고 감사원은 이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7월 중진공이 2013년 하반기 신입직원 36명을 채용하면서 서류전형과 임원면접에서 탈락한 황모씨의 점수를 변경해 최종 합격시킨 사실을 적발했다.

특히 감사원 보고서에는 당시 채용 관계자가 박 이사장으로부터 최 부총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했던 황씨를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아 당초 2299위인 황씨의 서류를 조작하고 면접 결과를 뒤바꾸는 등 무리한 채용에 나선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전혀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국회 산업위에서 조사한다고 하니까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취업청탁’ 의혹이 잇달아 터져 나오자 네티즌들은 ‘이게 바로 창조취업이냐’며 비판적인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 ‘평화를**’는 “외압으로 떨어질 사람이 합격하고 붙을 사람이 떨어지는 불공평한 세상~ 권력 앞에서는 노력도 헛수고”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날의는*’는 “이러니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이 희망을 잃어버리지요. 반드시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 나라의 국민이라는 게 부끄럽다.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 밖에도 “그러면서 뒤로는 고용시장 유연화에 사활 걸었냐?”, “환관정치에 매관매직 그리고 음서제도까지 헬조선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정말 사실이라면 이유 불문하고 깨끗하게 사퇴해야. 이제 힘으로 자리 차지하는 시대가 아닌 정정당당한 사회가 될 수 있게 하자”, “검찰에서 과연 어찌 수사할까?”, “공정한 해고란 최경환부터 해고하는 것이다”라는 등의 반응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