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새누리당 의원도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딸의 취업 특혜 논란에 대해 여당이 이를 맹비난 해 온 바 있어 비판 여론이 거세다.

17일 법조인 572명은 정부법무공단에 김태원 의원의 아들인 로스쿨 출신 김모씨의 채용 당시 자료를 요구하는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법무공단이 2013년 9월 채용 공고를 낼 때 지원자격으로 “법조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라고 공지했다가 11월에 “2010년 1월 1일부터 2012년 3월 1일 사이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거나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법률 사무에 종사한 법조경력자”로 변경, 김씨를 채용하기 위해 배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이 같은 의혹에 김 의원은 18일 “만약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치생명을 거기에 다 걸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뉴스1>등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보공개 요청을 했으니 그 결과가 나오면 분명하게 밝혀지리라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일부 언론에서 법무공단 취업이 특혜가 아니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본 의원은 취업을 청탁한 경험은 일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여야 의원들의 잇단 자녀 취업 특혜 의혹에 네티즌들은 쓴소리를 가했다.

한 네티즌(k1h2****)은 “모범을 보여야 할 의원들이 국민혈세를 받아먹으며 부정부패 저지르고”라고 질타했고, 또 다른 네티즌(joog****)은 “국회의원이 을이고 국민이 갑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인가요?”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세금 축내고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인간들이 국회의원이네”(un71****), “이런 국회의원 수를 늘리면 을 국민 숨 쉬고 살겠냐?”(shen****), “여당이나 야당 모두 부패한 인간은 엄격하게 처벌해라. 그게 민심을 얻는 방법이다”(cjh9****), “자기들은 특혜 갑질 챙기면서 노동자 국민은 개혁해라”(ball****), “힘 없고 빽 없는 서민”(hyuk****), “특혜야말로 사회를 무너트리는 암적존재”(brig****) 등의 반응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