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0 “심학봉, 국회 윤리위 소집해 조속히 징계 결정해야”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의 모임인 ‘새누리 20’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에 대한 조속한 징계 결정을 촉구했다.
7일 새누리 20은 국회에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해 심 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전날 새누리당 일부 여성 의원들이 “대한민국 남성 중 안 그런 사람이 어딨느냐”, “정치인도 사람”이라며 심 전 의원을 두둔한 것에 대한 진화로 풀이된다.
새누리 20은 긴급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 여성의원들은 본 사건이 단순히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 차원, 국회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할 문제라는 생각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의도와 달리 본 사건이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나거나 비춰질 우려가 있어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며 “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교생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 및 관련 문제에 대해 경시하는 사회적 문화와 맞닿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20 회원 일동은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와 당 차원의 더욱 적극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 20은 ▲의혹·불신 없는 철저한 검찰 수사 ▲국회 윤리특위 소집으로 조속한 징계 결정 ▲당 차원 향후 재발방지 대책 및 대응방안 논의 ▲새누리당 공천 준칙·윤리준칙 강화해 성 관련 문제 재발방지 등을 촉구했다.
새누리 20은 오는 10일 당에 의총 소집 요구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