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네티즌 “처벌할 시간에 대응책 마련부터!”, “현실이 괴담보다 더 무서워”
메르스 확진 판정자가 13명으로 늘어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이 ‘메르스 괴담’ 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떠돌고 있는 메르스 괴담 유포자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카톡과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는 시민들을 엄벌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메르스에 대한 늑장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괴담 유포자만 처벌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괴담이 유포되고 있는 데에는 정부의 정확한 사태 파악이나 정보 발표가 없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정부가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아 괴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처벌만 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 “정부는 할 줄 아는 게 국민들 후려치기뿐이지!”, “그럼 발표 좀 하라!” “국민들 안정시키고 사태 수습할 생각은 안하고 겁주고 입막는 데만 급급하다”, “처벌할 시간에 대책 마련하라!” 등 SNS에 비판적인 의견을 올리고 있다.
또 “메르스 확산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복지부는 무슨 처벌을 해야 할까”, “방사능도 괴담자 처벌한다더니 사실이었잖나”, “괴담을 퍼뜨리는 거야 나쁘지만 정부 대응에 신뢰가 가면 괴담 자체가 발생이 안된다는 자성부터 정부가 해야”, “메르스 괴담 처벌이 대책인가”,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뭐가 괴담인지 구별하지!”, “현실이 괴담보다 더 무섭다” 등 정부의 미온한 대처에 대한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