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아직도 안했냐?”, “골든타임 외쳤던 게 불과 일 년 전인데!”
메르스 확진 판정자가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의 늑장대응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인된 메르스 13번째 환자는 12번째 환자의 배우자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3번째 환자가 지난 15일에서 17일 사이 배우자를 간병하면서 2차 감염된 것으로 보고 국가 지정 격리 병상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정부 여당은 내달 1일 국회에서 메르스・탄저균 대책 긴급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당정은 이 회의에서 메르스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책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하지만 정부가 뒤늦은 협의회를 열고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선아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지난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열흘 동안 무려 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보건복지부 장관의 안이한 대처가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애초에 ‘낮은 수준의 전염병’이라고 하면서 여론을 잠재우려고만 애썼다”면서 “환자들이 다녀갔던 병원의 안전성이나 의심환자가 중국으로 출장을 가서 현지에서 확진판정을 받을 때까지 실제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도 “아직도 안했냐? 어이없다”, “세월호 때도 멍청이 같이 그러고 이번에도 또!”, “아직도 안했다뇨? 골든타임 중요성을 말한 게 불과 1년쯤 지났다! 벌써 잊은거냐?”, “국민은 불안에 떨든 말든 즐거운 주말 보내고 회의하겠다는 거냐?”, “지금 당장해도 늦을 판에 원전이라도 터지면 잘도 해결하겠다!”는 등 SNS를 중심으로 비판적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지면서 인터넷과 SNS에서는 ‘어느 어느 병원이 폐쇄됐다 더라’는 ‘카더라’식의 ‘괴담’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강남의 00병원 중환자실이 폐쇄됐다’, ‘여의도 00병원 중환자실이 폐쇄됐다’, ‘평택의 어느 환자가 다녀간 병원도 중환자실을 폐쇄했다더라’ 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go발뉴스’가 강남 00병원 측에 30일 확인한 결과 중환자실 폐쇄는 사실이 아니었고, 여의도 00병원 중환자실도 폐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