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4.16 연대’는 29일 오후 1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보내는 통첩’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인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오늘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옴을 망각한 대통령에게 통첩을 보낸다”고 운을 뗐다.

4.16연대는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만이 참사의 고통을 덜어갈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행동했다. 그 결과가 4.16특별법”이라며 “정부 시행령이 폐기되어야 한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정부는 특별조사위의 실권을 직접 행사하기 위한 핵심 독소조항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 흘리며 최종책임을 지겠다던 대통령은 무슨 책임을 졌는가. 특별조사위를 정부는 시행령으로 무력화하려 들었고, 가족들이 항의하며 농성을 시작하자 돈으로 모욕했다”며 “삭발을 하고, 영정을 들고 행진을 하며 시행령 폐기를 간절히 요구했으나 대답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라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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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연대는 “특별조사위의 독립성을 나서서 지키는 것은 대통령의 마땅한 책무다.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우리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특별조사위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 합헌합법이며 해치는 것은 위헌위법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아무 내용 없는 ‘원만한 해결’이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향한 ‘올바른 해결’이다”라며 “진상규명 가로막는 정부 시행령안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5월 1일은 대통령이 최소한의 책임을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며 “진실을 선택할 것인가, 거짓을 선택할 것인가. 5월 1~2일 우리는 범국민철야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7109)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