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경제민주화’ 외면…지자체가 먼저 나선다

성북구, ‘사회적기업 허브센터’로 사회적기업 지원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주요 화두는 ‘경제민주화’였다. 대기업에 대한 규제와 견제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경제민주화가 대선의 주요 화두로 떠오를 만큼 우리 사회는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 처해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목표에 ‘경제민주화’는 빠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앞서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성북구 ‘사회적기업 허브센터’ ⓒ 'go발뉴스'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성북구 ‘사회적기업 허브센터’ ⓒ 'go발뉴스'

성북구의 경우도 그 중 하나다. 성북구는 경쟁과 효율을 내세우기보다 연대와 협력으로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영세한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발굴,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사회적기업 허브센터’를 설치해 사회적기업을 포함, 관내에 있는 사회적경제 주체들 간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8일 ‘go발뉴스’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허브센터’를 찾았다. 윤주일 사회적기업 허브센터장으로부터 센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옛 종암 주민센터에 자리한 사회적기업 허브센터에서는 사회적기업 운영을 위한 각종 정보교류를 지원하고, 회의, 이벤트, 워크숍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창업과 리더십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윤주일 센터장은 “허브센터는 코디네이터 기능을 수행한다”면서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서로 협력 할 수 있도록 돕는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제주체들이 허브라는 공간에 왔을 때, 기존에 성과를 가지고 있던 사회적경제조직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센터장은 또,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일반 대중적인 교육보다는 실제 사회적기업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면서 “이를 통해 경제 주체들은 사회적기업에 대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허브센터는 향후 산업집적지, 즉 ‘클로스터’로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발굴,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사회적기업 허브센터’를 설치해 사회적기업을 포함, 관내에 있는 사회적경제 주체들 간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 'go발뉴스'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발굴,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사회적기업 허브센터’를 설치해 사회적기업을 포함, 관내에 있는 사회적경제 주체들 간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 'go발뉴스'

윤 센터장은 “허브 애초의 목적은 임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 사회적 혁신을 꿈꾸는 자들이 모여서 같이 협업하는 것”라면서 “진정한 의미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로의 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허브는 커뮤니티‧네트워크 공간이기 때문에 분명 한계가 있다”면서 “실제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사회경제 조직들이 공동으로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현재 허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적기업 허브센터’의 이러한 활동 뒤에는 성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이하 지원단)이라는 중간 지원 조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원단은 영세한 사회적기업과 자활기업,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 등 여러 기관들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판로지원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지원단은 취지에 공감하는 공공기관을 상대로 지속적인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을 형성해내며, 이를 위해 상품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공공시장 뿐만 아니라, 아파트 시장이나 대형마트, 백화점을 통해 지역 소비재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로지원도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허브센터’의 활동 뒤에는 성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이하 지원단)이라는 중간 지원 조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go발뉴스'
‘사회적기업 허브센터’의 활동 뒤에는 성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이하 지원단)이라는 중간 지원 조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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