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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집회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 여파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번에는 장애인 단체 집회 중 모욕감을 느낄 만한 발언을 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 등에 따르면 이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보신각에서 장애인 차별철폐와 권립장을 요구하는 ‘차별철폐 총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공투단이 이같은 집회를 벌이던 중 종로경찰서 A모 경비과장이 “오늘은 장애인들의 생일 같은 장애인의 날이니 차분히 대응하라”고 언급했다.
A 경비과장은 더 나아가 집회 참가자들을 막고 있던 의무경찰들에게 “여러분도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장애인들은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켜 달라”고도 언급했다.
420공투단 관계자는 “우리에게 굉장히 모욕적이고 조롱하는 듯한 말을 했다”며 “미리 합의된 부분을 허용하지 않아 충돌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해 참가자들을 흥분하게 했던 것 같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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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go발뉴스 (강주희) |
해당 발언을 한 경비과장은 지난 주말 세월호 1주기 관련 추모 집회에서도 ‘우리 경찰들 아주 잘 하고 있다’ 등의 독려 발언을 해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장 지휘관이 경솔했고 잘못한 것”이라며 “차분하고 의연하게, 정제된 용어가 사용될 수 있도록 평상 시 교육해야한다”고 밝혔다.
해당 경비과장은 <뉴시스>에 “경찰의 날은 경찰의 생일이란 취지에서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들의 생일 같은 날이라고 한 것”이라며 “(경찰이) 장애인들의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최대한 협조해야한다는 기조 아래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찰관들 모두가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장애인의 입장에서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고 배려해야한다는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며 “본래 의도와 달리 왜곡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joNa****)은 “제발 국가의 어느 한 곳이라도 제대로 된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빨간***)은 “우리나라 경찰한테 뭘 바라겠습니까? 정권의 하수인들 아닙니까”라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인권모독이다”(앞으***), “경찰과 검찰의 책임자를 선거로 뽑자. 더 지켜볼 수가 없다”(마수**), “나라 전체가 막장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mo**), “해당 과장 누구인지 신상공개 해라”(IJ_****), “역시 견찰”(gick***), “듣는 장애인이 모욕을 느꼈다면 모욕한 것”(6여**), “역시나 명불허전 견찰”(닉네***)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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