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세월호를 책임지고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40분경 유승민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대표단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세월호 인양과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에 대한 새누리당의 소신을 말하라”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그동안 새누리당은 선체 인양에 대해 찬성하고 있었다. 세월호는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 ⓒ go발뉴스(강주희)

유가족들은 “당 대표로서 책임지겠느냐”고 재차 확인했고, 김 대표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특별법 정부 시행령안 전면 폐기’에 대해서는 “분향 후 유가족들과 이야기 하겠다”며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 대표의 방문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세월호 유가족을 외면한 새누리당은 조문할 자격이 없다”, “시행령안 폐기하고 세월호를 인양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때문에 분향소 입구까지 무리 없이 들어갔던 대표단은 10여 분만에 결국 분향소 밖으로 나왔고, 김 대표는 유가족과 시행령안 폐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