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항소심에서 이준석 세월호 선장에게 1심과 같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7일 광주고법 형사5부 심리로 열린 세월호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과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준석 선장 등에게 1심 구형량과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이준석 선장에게 사형을, 1등 항해사 강모씨와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3명에게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나머지 선원 11명에게는 징역 15~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준석 선장 등 간부 선원 4명이 이동이 조타실 내 방송장비, 전화기, 비상벨, 무전기 등으로 퇴선 준비나 명령을 할 수 있었지만 먼저 탈출했다”며 “선원들은 탈출 이후에도 구조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아 살인의 고의가 인정 된다”고 밝혔다.

▲ ©YTN

이준석 선장은 이날 공판에서 “탈출과정에서 선원들이 승객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전혀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일부 선원은 세월호에 승선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딸이 세월호 참사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마지막 진술에서 이 선장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 죽을 죄를 졌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법정을 찾은 유가족들은 “왜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했느냐”며 분노를 터트렸다.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28일 오전 10시 광주고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