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소홀 모든 책임 일선 종로서에 전가? 네티즌 “눈만 뜨면 거짓말”
마크 리퍼트 미 대사 피습 사태와 관련 경찰의 경호‧경비 소홀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피습 당일 리퍼트 대사 참석 여부를 보고 받고도 대사참석 여부를 몰랐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경향신문>은 “서울지방경찰청이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42)가 민화협 조찬 행사에 참석하기 이틀 전 종로경찰서로부터 대사 참석 계획을 전화와 서면으로 2차례 보고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로서는 지난 3일 오전 10시 경비전화로 서울청 정보2계에 “5일 열리는 민화협 행사에 리퍼트 대사가 참석한다”고 알렸다. 이어 오전 10시 45분 서면으로 재차 리퍼트 대사의 참석 계획을 상급청인 서울청에 보고했다.
그러나 피습 당일 서울청 관계자는 ‘미 대사 일정을 (서울청) 외사‧정보 파트에서 파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건은 몰랐다. 종로서는 민화협에서 하니까 종로 정보(과)에서 파악하고 외사(과)도 나중에 알고 나갔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내에 있는) 민화협에서 행사를 하니까 (종로서에서) 판단하고 경비, 정보, 외사 (경찰관들을) 배치시킨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청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경비 소홀의 모든 책임을 일선 종로경찰서로 전가, 책임을 면피하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네티즌 ‘정부 말에****’는 “이들은 눈만 뜨면 거짓말에 책임전가, 모두 일선일탈”이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 ‘qkdg****’는 “썩어빠진 정신 상태로 국민혈세로 배불리는 공무원들, 정말 이 나라가 걱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수사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구 청장은 수사 초기부터 국보법 혐의를 염두에 둔 배경에 대해 “(사건 발생 당일) 아침 식당에서 조찬 중에 종로경찰서장으로부터 범인을 검거했다고 전화가 왔다”면서 “인적사항을 파악하라고 하니 김기종 전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수사본부에 형사만 넣지 말고 주한 대사이기 때문에 외사도 넣고, (추가로) 보안도 넣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