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업무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청문회의 공정성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

31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당초 인사청문회준비단 출범전까지만 이완구 후보자를 돕기로 했던 김 수석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줄곧 이 후보자의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앞서 야당은 여당 지도부가 청문회준비단에 개입하면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완구 후보 측은 “원내대표직 사직서가 제출되는 26일부터 김 수석과 당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수석은 30일 이 후보자의 토지 투기 의혹 해명자료에 대한 여론의 반응과 추이를 살피고 관계자들과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에는 이 후보자의 타워팰리스 투지 의혹에 관한 보도자료를 직접 첨삭,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또한 준비단의 상황 매뉴얼도 직접 만들어 돌렸고, 준비단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준비단 핵심 관계자는 <세계>에 “김 수석의 추천으로 국무조정실 홍윤식 국무1차장(차관급)이 준비단 업무를 보고 있다”며 “김 수석이 27일 직접 홍 차장을 데려와 준비단에 대학 선배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홍 차장은 김 수석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고 <세계>는 덧붙였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28일에 간 것은 짐을 챙기기 위해 갔다”라고 <세계>에 해명했지만 29일과 30일 준비단에 출근한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홍 차장은 행시공부를 할 때 알던 사이로 나도 예전에 총리실에 근무를 했으니 소개를 해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