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갑질 유독 심각.. 사회 모든 계층에 만연”
‘땅콩 회항’, ‘백화점 모녀 폭행 사건’ 등 이른바 ‘갑질’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0명 중 95명은 우리나라 ‘갑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60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사흘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갑질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데 매우 동의(44%)하거나 동의하는 편(51%)이라고 답했다.
‘모든 계층에 갑질이 만연해 있다’는 응답은 77%로 조사됐고, 이는 ‘일부 계층에 해당된다(20%)’와 ‘몇몇 개인에 해당된다(3%)’를 크게 앞섰다.
또한, 가장 심각한 갑질은 정치인·고위공직자 및 재벌의 갑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갑질이 ‘매우 심각하다’에 대한 응답은 재벌 64%, 정치인 및 고위공직자 57%, 고용주 및 직장상사 46%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재단은 “국민은 한국에서 갑질이 유독 심각하고 사회 모든 계층에 만연한 고질적 병폐라고 보고 있다”며 “재벌 응답 비율이 높은 것은 최근 언론이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을 비롯해 재벌 3세의 행태를 집중 보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네티즌들은 “대통령부터 갑질한다고 세월호 유가족 만나주지 않는데 다른 곳이라고 정상적인데가 있겠습니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이지요”(유능**), “갑질도 인격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다면 안하죠. 다 그 사람의 가정교육 문제입니다”(겨울**),
“일단 우리나라는 돈 많은 사람이든 정치인이든 서민이든 자기가 높은 지위에 올라가면 갑 행세를 하려 한다”(봉**), “대한민국은 다 갑질을 경험하고 삽니다”(불**), “갑질에 분노하지만 그런 사람이 누군가에겐 갑질하는 한국”(쟁쟁**), “갑질 중 최고는 정부기관이지”(임**), “갑질 문제가 제일 심각한 곳은 언론이라 생각한다”(천하**) 등의 부정적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