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의혹’ 보도로 기소됐던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SNS에서는 과거 노엄 촘스키의 발언이 재주목 되는 등 법원의 판결에 환영 반응들을 보였다.

16일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는 “피고인들이 제기한 의혹은 진위와 별개로 그 나름의 근거를 갖추고 있다. 기사와 방송의 전체 취지를 봐도 피고인들이 의혹 내용에 대해 허위라는 인식을 갖고 진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의 무죄 소식에 SNS에서는 환영 반응들이 잇따랐고, 지난 1일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가 주 기자와 김 총수의 사법처리 반대 운동에 동참하는 서신이 재주목 받고 있다.

당시 노엄 촘스키는 주 기자에게 “한국의 민주주의 혁명은 전세계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성취들이 지금은 훼손되고 있습니다. 주진우와 김어준, 이 두 언론인들에 대해 명예훼손 기소는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공격입니다”라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신의 SNS에 “무죄선고를 기념하여 (블로그에) 썼던 글을 다시 투척한다”며 “사실의 입증 문제보다도 논리적 모순이 더 심각한 기소였다고 생각한다”는 글과 함께 2013년 5월 자신의 블로그 글의 주소를 함께 링크했다.

앞서 박 교수는 ‘주진우 구속영장청구서의 순환논리’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한 바 있다. 박 교수는 글을 통해 검찰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얼마나 무서운 논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시사인>은 ‘법원판결이 증인의 죽음 때문에 잘못 나왔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는데 검찰은 그 기사의 진위를 바로 그 법원판결을 잣대로 결정하였다”며 “실제로 영장청구의 근거라는 것들이 바로 주진우가 증인이 살았다면 바로잡았을 수 있었다는 바로 그 법원판결이다”라고 지적했다.

‘나는 꼼수다’를 함께 진행했던 김용민 시사평론가도 “‘본인이 발로 뛰어 확인한 사실’만 기사로 쓴다던 주 기자. 그의 이번 승소는 성실한 저널리즘의 승리였다고 본다”고 무죄 판결을 반겼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이번 판결 정말 환영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판결 내려주시길”(관악***), “기소할 거리가 됐나? 당연히 무죄”(귀염***), “당연하고 합리적인 결과네요”(등태산****), “당연한 일”(현*), “아직 소신있는 판사님들이 계시는구나”(또하나***), “당연한 결과인데”(kms****),

“아직 정의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할 뿐”(먼하***), “언론이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바로선다”(카시오**), “유죄가 선고 될리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 나라가 하도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다보니 혹시? 하고 걱정했었네”(아**)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