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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5촌간 살인사건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
16일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제기한 의혹은 진위와 별개로 그 나름의 근거를 갖추고 있다. 기사와 방송의 전체 취지를 봐도 피고인들이 의혹 내용에 대해 허위라는 인식을 갖고 진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2013년 10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이 항소, 2심에서 다시 주 기자에게 징역 3년을, 김 총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무죄 선고를 받고 취재진들에게 “이상한 사건을 이상하다 말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지켜준 사법부 판단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상한 사건은 이상하다 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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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기자는 “정부가, 권력이, 검찰이 기자를 끌고 갈 수도 있고 기자를 구속 시킬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입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 공판에 앞서 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도 기약없이 집을 나섭니다. 혹시 못 돌아오더라도 너무 걱정마세요.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잖아요”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주 기자와 김 총수를 지난해 기소했다. 검찰이 문제삼은 보도는 <시사인>에서 주 기자가 보도한 기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담겨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금전관계로 두 사람이 다투다 용수씨가 용철씨를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결론했지만 주 기자와 김 총수는 ‘나는 꼼수다’를 통해 지만씨가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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