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이사 퇴진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작성한 서울시향 직원 17명이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아 이를 밝히기 위해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사건이 서울시향 이미지에 큰 손해를 끼친 만큼 누가 문제를 제기했는지 명확히 해야한다”며 “서울시향 직원들이란 이름이 도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호소문 작성과 배포를 서울시향 직원들만 했다고 하기엔 석연치 않는 부분이 많다”며 “나의 사퇴를 바라는 또 다른 세력이 있을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표는 “서울시와 감사원 조사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과 3자 대면을 하면, 직접 사과도 하고 벌도 받으려고 했다”면서도 “조사가 거의 끝나가지만 입장을 밝힐 기회도 없었고 소명할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가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박 대표에 대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향을 지키고 싶은 직원 17명’은 지난 2일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을 일삼았으며 인사전횡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