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사망한 가수 신해철 씨에 대해 야당이 논평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28일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한국대중음악의 큰 별, 신해철 씨의 타계를 깊이 애도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국 록 음악 발전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그의 타계 소식은 그와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국민들에게 깊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추도했다.

허 부대변인은 “신해철 씨는 훌륭한 음악가이면서 동시에 사회참여와 비판의식으로 대중예술인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인 문화운동 지도자이기도 했다”며 “신해철 씨의 잘못된 사회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노무현 대통령 후보 TV지지 연설에서 보여준 ‘약자에 대한 배려와 애정’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언젠가 다음 세상에서도 내 친구로 태어나’ 그의 음악을 다시 들려줄 것”이라며 “‘결과보다 행복한지를 생각해’라는 마지막 메시지와 함께 ‘마왕’ 신해철 씨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미지출처=신해철 페이스북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그의 음악은 지금은 중년이 된 많은 국민들의 청춘의 한 가운데 늘 함께했다”며 “이 사회에서 중립적일 수밖에 없는 가수라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발언을 과감히 던지며 한국 사회의 진보적 발전에 남다른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사회적 소수 가치와 약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감수성은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이제 그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고 추모했다.

한편, 신해철 씨의 타계에 유명인사들의 추도도 잇따르고 있다.

가수 서태지는 이날 오전 서태지닷컴에 추도문을 게재하고,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 준 진짜 음악인”이라며 “아무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다”고 기억했다.

서태지는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것”이라며 “항상 최고의 음악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부디 좋은 곳에서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노래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