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서아프리카 에볼라 피해지역 보건인력 파견과 관련해 11월 초순 외교부, 복지부, 국방부 관계자로 구성된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20일 외교부 청사에서 보건복지부, 국방부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장급 관계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협의회를 개최해 보건인력 파견에 관한 구체사항을 협의했다.

협의 결과 우선적으로 본대 파견에 앞서 11월 초순 선발대를 피해지역에 파견키로 결정했으며, 파견국가로는 보건인력 수요가 높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복지부와 국방부는 조속히 보건인력 모집을 위한 절차를 개시키로 했으며, 모집은 인터넷 등을 통해 공고를 내고 신청을 받는 ‘완전 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발기준은 자발성과 전문성이 중시되며 10명 이상의 민간 의사, 간호사, 검사요원 등으로 구성될 의료진의 체류 기간은 최소 2~3개월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파견 인력이 감염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며 “현지에서 치료를 지켜볼 수 있고 필요시에는 선진국 내에서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인력이 현지에서 활동을 할 경우 에볼라 최대 잠복기인 21일 안에 발열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입국하기 전에 제 3의 국가에서 21일을 관찰하거나 만약 국내에 들어온다면 격리를 통해 잠복기가 지난 이후 활동을 한다든지 가장 합리적이고 의학적으로 타당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