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퇴치를 위해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UN 및 미국이 우리나라에 인력 파견을 요청한 직후에 나온 결정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10여명의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 의료 전문인력을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하는 아프리카 지역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 ⓒ 'YTN'

구체적으로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에서 현재 미국·영국 등이 에볼라 전문병원을 세우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현지 의료진에 합류해 협력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이같은 경우 파견된 우리 의료 인력들은 선진국·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진들과 마찬가지로 보호장비를 완전히 갖춘 채 환자를 직접 진료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에볼라 발생 초기 세계보건기구 등을 통해 6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6일 뉴욕 UN본부에서 개최된 ‘에볼라 대응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추가로 5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