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11일 유가족들의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요구와 관련해 “외부 반체제 세력들이 일부 개입하고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유가족 분들 중 일부는 물론 300명이 넘는 유가족 분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외부 반체제를 주장해온 세력들이 일부 개입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에 흔들려서는 도저히 국가 경영을 해나갈 수 없지 않냐”고 밝혔다.

▲ ⓒ 이계덕 기자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외부에서 협상 결과를 흔드는 분도 있는데 우리 유가족들의 순수한 의지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을 선동당한 존재로 보는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논란이 된 새누리당 의원들의 망언들과 맞물려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권 비판하면 반체제냐? 하는 짓이 독재라 오히려 니네들이 민주주의에 반하는 거지”(사**), “갖다 붙일 데가 없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종북이라 부르냐. 미안하지도 않냐”(P*),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진실하게 밝히고 책임있는 자들을 처벌하자는 게 반정부 발상이냐? 뭐가 그리 두려운 거냐? 책임질 일이 있으니까 니네들이 그렇게 막는 거 아냐?”(cha****), “당신이 직접 유족들이 뭘 말하는지 한번 만나봤나?”(wh**), “저것들은 색깔론 아니면 뭘로 먹고 사나”(섬**) 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