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일 한국인 마약사범 2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데 이어 다음날인 7일 또 한 명의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 중급인민법원은 중국에서 다량의 필로핀을 밀수·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선고된 한국인 장모씨에 대해 이날 형을 집행했다.

장 씨는 중국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 11.9kg을 밀수·판매한 혐의로 지난 2009년 현지에서 체포됐다. 장 씨는 2012년 5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6월 2심에서 원심을 확정했다. 이후 최고인민법원의 사형심사에서 사형이 최종 결정됐다.

현재 중국에 수감 중인 우리 국민은 300여명으로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마약사범으로 알려졌다. 장 씨에 대한 사형 집행으로 중국에서 사형에 처해진 한국인은 전날 처형된 2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었다.

▲ ⓒ JTBC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당연한 처벌이라는 측과 우리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측으로 갈려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최근 한국 마약사범에 대해 사형 집행을 명령한 후 우리 측에 이를 통보해왔다. 우리 정부는 이들에 대한 사형집행만은 면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마약사범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이 강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노력은 무슨 아무것도 안했다에 한 표”(세바스찬***), “마약 범죄를 떠나서 타국에서 우리나라 국민을 사형하다니..그걸 우리나라에서 막지 못하다니 정말 아니라고 본다”(데이***), “예전에 마약 누명써서 사형당한 사람도 있지 않았나?”(베른***)라며 형 집행을 막지 못한 정부를 질책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왜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단호하게 흉악범을 사형시키지 않는가?”(tem***), “사형 당한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다른 나라에선 다른 나라의 법을 따르는 것이 맞다. 한국도 외국인 범죄에 대해 성역을 두어선 안될 것”(기*),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파렴치한범은 사형집행이 합당한데 뭐 대한민국이 사형집행 폐지국가라나..이러니 흉악범이 판칠 수밖에”라고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