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SNS 등에서 ‘선거 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 재킷을 입고 전당대회에 참석, 당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늘 여러분의 손으로 선출하는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보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이루어야 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 받는다”며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 전당대회장을 찾은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후 6년 만에 처음이다.

▲ 사진출처=KTV 영상 캡처

그러나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후 치러진 경선에서 친이계가 압승을 거둔 바 있어 이번 박 대통령의 참석이 친박 대표주자인 서청원 의원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신호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7.30재보선을 앞둔 시점에 이 같은 행보가 적절한가를 놓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니총선이라고 불리는 7·30 재·보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박 대통령이 선거필승 결의대회 격인 새누리당 전대에 참석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통령이면 대통령일에 충실하시길.. 친위대 만드는데 몸부림치지 마시고”(그냥**), “노무현 대통령 때는 정치적 중립이 어쩌고 쌩 난리를 치더니.. 6.4지방선거 때는 대통령 사진을 대놓고 쓰더니..”(나**), “대통령이냐, 새누리당 선거꾼이냐”(RICH***), “갈 곳이 그리 없나! 그들만의 대통령이라 선포하고 다니고 있으니”(별스**),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아직도 새누리를 대표하는군”(작은**)등의 반응을 보였다.